2019.9.5 목 14:43
> 뉴스 > 인물 · 캠퍼스
     
제32회 전국 고교생 백일장 시 부문 심사평
강의 하류에서 건져 올린 삶의 토대 `아래'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힘을 기르다
2016년 06월 09일 (목) 15:23:13 윤지영(국어국문·문예창작) 교수 deupress@deu.ac.kr

  `아래'의 정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기준으로 삼는 일정한 높이보다 낮은 쪽의 공간 도는 위치." 따라서 무엇의 `아래'인가에 따라 `아래'는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도 하고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사유를 촉발시키기도 한다. "차가운 바다 아래"라는 표현이 `아래'에 구체적인 감각을 부여한 것이라면 "내 발 아래 있는 것들 덕분에 내가 있다"라는 표현에서 `아래'는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아래'보다 `위'를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를 발돋움하게 하는 자극이 된다. 그러나 동시에 `아래'에 속하는 것을 외면하고 무시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위만 보고 위로 올라가려 아래를 짓밟는 존재가 되어간다. 거의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우리 존재를 이처럼 강제하는 우리 사회의 배타적 사고에 맞서 낮은 곳, 깊은 곳, 어두운 곳, 밟히는 것들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관건은 이러한 사유가 얼마나 삶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가, 즉, 얼마나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장원으로 뽑힌 작품은 그런 점에서 탁월하다. 아래의 삶에 운명 지어진 결핍을 강의 하류에서 빈 낚싯대만 건져 올리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연결시킴으로써 사유의 구체성과 현실성을 확보했다. 강이 아래로 흐르되 모든 것을 품고 흘러 마침내 삶이 뿌리내리는 토대가 된다는 것에 주목함으로써 사유의 입체성을 보여주었다.
 당연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힘을 모두를 길러, `아래'에 있는 것들에 생기를 불어넣는 글을 쓰길 응원한다.


▶심사위원
 윤지영(국어국문·문예창작) 교수
 하상일(국어국문·문예창작) 교수

ⓒ 동의대신문(http://www.deupress.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2)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Judi
(5.XXX.XXX.22)
2018-05-12 20:53:42
OODDJQBlVX
5WNjEn https://www.genericpharmacydrug.com
mike11
(5.XXX.XXX.22)
2018-04-18 10:45:00
wJCZfYlXsE
I0jce5 https://www.genericpharmacydrug.com
전체기사의견(2)
최근 인기기사
여가부장관기 태권도 대학부 단체전
2019년 한국학 총서 사업 신규
동아시아연구소, 국제학술심포지엄
[눈길] 신학기 책 빌딩
나의 극장, 나의 책방-「문화의
독서의 계절 가을, 함께 하기 좋
꼴뚜기
효민인(認:알다)책의 계절 가을,
대학 운동부 지원사업 6년 연속
해외 자매대학 한국어연수 과정 운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14-714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엄광로 176번지 동의대학교 상영관 3층 동의언론사 신문편집국
Tel 051-890-1792~3 | Fax 051-890-1819
Deupress.or.kr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2008 동의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upress@deu.ac.kr